채근담(菜根譚)/후집
269. 不希榮達 不畏權勢 불희영달 불외권세
허접떼기
2024. 1. 25. 19:48
我不希榮 아불희영
何憂乎利祿之香餌 하우호이록지향이
我不競進 아불경진
何畏乎仕官之危機 하외호사관지위기
나는 영화를 바라지 않는데
어찌 이익과 관록의 미끼를 걱정하겠는가?
나는 앞다퉈 싸우지 않는데
어찌 벼슬살이의 위기를 두려워하겠는가?
利祿(이록) : 이익과 관록
香餌(향이) : 냄새 좋은 미끼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 재물 따위를 비유하는 말
서한의 환관(桓寬)의《염철론鹽鐵論·포현 褒賢》에
香餌非不美也 향이비불미야
龜龍聞而深藏 귀룡문이심장
鸞鳳見而高逝 난봉견이고서
미끼가 아름답지 않지는 않았으나
거북과 용이 듣고는 깊이 숨었고
난새와 봉황이 보고는 높이 날아갔네.
라는 구절이 있다.
競進(경진) : 서로 앞다투려 싸우다(=爭進)
《초사楚辭》<이소離騷>에
衆皆競進以貪婪兮 중개경진이탐람혜
憑不厭乎求索 빙불염호구색
모두가 재물을 탐하려 앞다투니
아무리 구하고 찾아도 지치지 않네.
라는 구절이 어원이고
후한 왕충(王充,25-220)의 명작
《논형論衡》<정재程材>에
競進不案禮 경진불안례
廢經不念學 폐경불념학
앞다퉈 예의를 살피지 않고
경전을 버렸으니 배우려 하지 않네
라는 구절이 있으며
송나라 소동파(蘇東坡,1037-1101)의
<왕유오도자화王維吳道子畵>라는 시에
蠻君鬼伯千万万 만군귀백천만만
相排競進頭如黿 상배경진두여원
야만족과 귀신 수천만이
서로 거북이처럼 머리를 앞다퉈 밀치네.
라는 시에도 등장한다.
仕官(사관) : 벼슬살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