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72. 得詩眞趣 悟禪玄機 득시진취 오선현기
허접떼기
2024. 1. 24. 16:46
一字不識而有詩意者 일자불식이유시의자
得詩家眞趣 득시가진취
一偈不參而有禪味者 일게불참이유선미자
悟禪敎玄機 오선교현기
한 글자도 모르나 시의 맛을 가진 자는
시인의 참 멋을 얻고
하나의 게송도 모르나 선의 맛을 가진 자는
선교의 깊고 오묘한 이치를 깨닫네.
識(식) : (몸소 체득하여) 알다
詩意(시의) : 시의 뜻, 시정(詩情) 시적 정취
偈(게) : 게송(偈頌), 불시(佛詩), 가타(伽陀)
參(참) : (탐구하여) 깨닫다
玄機(현기) : 깊고 묘한 이치
《장자莊子》<지북유知北遊>에
夫博之不必知 부박지불필지
辯之不必慧 변지불필혜
聖人以斷之矣 성인이단지의
무릇 많이 아는 자도 꼭 (도를) 알 지 못하고
말을 잘한다는 자도 꼭 슬기롭지는 않다.
(그리하여) 성인은 그런 것을 끊어 버린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