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298. 冷情當事 如湯消雪 냉정당사 여탕소설
허접떼기
2024. 1. 1. 16:08

權貴龍驤 권귀용양
英雄虎戰 영웅호전
以冷眼視之 이냉안시지
如蟻聚羶 여의취천
如蠅競血 여승경혈
是非蜂起 시비봉기
得失蝟興 득실위흥
以冷情當之 이냉정당지
如冶化金 여야화금
如湯消雪 여탕소설
권문귀족들이 용이 머리 쳐들 듯 날뛰고
영웅들이 호랑이처럼 싸움을 하니
차가운 눈초리로 그것을 보면
마치 개미가 누린내에 모이듯
마치 파리가 피 냄새를 다투는 듯하네.
시시비비가 벌떼처럼 일어나고
득실을 빽빽한 고슴도치 털처럼 따지니
냉정하게 그것을 마주보면
마치 용광로가 쇠를 녹이는 듯하고
마치 뜨거운 물로 눈을 없애버리는 듯하네.
驤(양) : 뛰다, 달리다, 머리를 쳐들다
용양호보龍驤虎步란 말이 있다.
용이 달리고 호랑이가 걷듯 위풍당당함이다.
冷眼(냉안) : 차가운 눈초리, 업신여겨 보는 눈
蟻(의) : 개미
羶(천) : 누린내, 누린 고기
蠅(승) : 파리
蝟(위) : 고슴도치(털)
當(당) : 비교하다, 마주보다
冶(야) : 명사 대장장이, 풀무, 용광로
湯(탕) : 명사 뜨거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