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37. 落葉蘊牙 生機含殺 낙엽온아 생기함살
허접떼기
2023. 11. 16. 08:23
草木纔零落 초목재영락
便露萌穎於根底 변로맹영어근저
時序雖凝寒 시서수응한
終回陽氣於飛灰 종회양기어비회
초목이 시들어 잎 떨어지자마자
곧 뿌리 밑에서 이삭의 움이 드러나고
철이 바뀌어 섣달 추위가 매서워도
끝내 동지에 재가 날리고 양의 기운이 되돌아온다.
纔(재,삼) : 겨우, 조금, 이제야, 비로소 – 재
零落(영락) :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 / 드문드문하다
권세나 살림이 줄어 보잘것없이 됨
便(편,변) : 곧, 드디어 - 변
露(로) : 동사로 드러나다, 나타나다
萌(맹) : 움, 움트다 (본자는 𦹩)
穎(영) : 이삭의 끝
時序(시서) : 돌아가는 계절의 순서, 철의 바뀜
凝寒(응한) : 음력 섣달 심한 추위(=凝嚴)
飛灰(비회) : 고대 중국에서는 어린 갈대를 태운 재를 대나무 통에 넣어 두는데 동지가 되어 양의 기운이 돌아오면 자연스레 재가 날리게 되어 절기를 정하는 것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