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38. 雨後山淸 靜中鐘揚 우후사청 정중종양
허접떼기
2023. 11. 15. 15:18
雨餘觀山色 우여관산색
景象便覺新姸 경상변각신연
夜靜聽鐘聲 야정청종성
音響尤爲淸越 음향우위청월
비 내린 뒤 산의 빛깔을 쳐다보니
경관이 문득 새롭게 예쁘다 느껴지고
밤은 조용한데 종소리 들리니
소리의 울림이 더욱 맑고 높구나!
餘(여) : ...한 뒤(나머지)
景象(경상) : 산과 물 등의 아름다운 모습
鍾과 鐘의 차이
쇠북을 나타내는 본디 글자는 鐘이다.
鐘의 아이 童은 떠오르는 에밀레 일화의 경우는 아니고 그저 음이다
鐘은 성루에 걸어 타격하여 시간을 알리던 도구였다.
그래서 시간의 뜻을 가진다.
지금도 중국은 지금 몇시냐?를 現在几點鐘?라 한다.
鍾은 예전 술 그릇의 하나로 量의 단위로 쓰였다.
鍾은 쇠그릇으로 술잔으로 제례의 악기로 확장되어 시부모와 쇠북의 가지게 되었다.
淸越(청월) : 소리가 맑고 가락이 높음
고문에 적힌 용례로는 다음과 같다.
《예기(禮記),빙의(聘義)》에는“叩之 其聲淸越以長”
“그것을 두드리니 소리가 맑고 오래도록 높구나!”
동파(東坡) 소식(蘇軾)의《석종산기石鐘山記》에는
“得雙石於潭上 扣而聆之 南聲函鬍 北音清越”
“못가에서 주운 돌 두 개를 두들겨 들어보니
남쪽 것은 크고 둔탁했으나 북쪽 것은 맑고 높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