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6. 空谷巨響 過而不留 공곡거향 과이불류
허접떼기
2023. 11. 13. 14:07
耳根似飆谷投響 이근사표곡투향
過而不留則是非俱謝 과이불류즉시비구사
心境如月池浸色 심경여월지침색
空而不著則物我兩忘 공이불착즉물아양망
귀로 폭풍이 계곡으로 메아리를 울리는 것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않으니 시시비비도 함께 물러난다.
마음의 거울은 달이 연못에 색을 적시는 것과 같이
물에 없으며 붙지 않음이니 사물과 나 둘 다 잊어라!
耳根(이근) : 불교용어, 육식이 경계를 인식하는 뿌리,
곧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기관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을 말하는 육근(六根)중의 하나.
근은 산스크리트 인드리야(indrya)의 한역어다.
飆(표) : 폭풍
響(향) : 울림, 메아리
謝(사) : 물러나다, 그만두다, 부끄러워하다
心境(심경) : 마음의 거울 즉 상태
浸(침) : 번지다, 적시다, 스며들다
空(공) : 비다, 없다 즉 연못에 달이 없음이다.
달의 빛이 맑은 연못에 그 모습(色)을 비추나
연못에 달은 없음(空)을 말한다.
著(저,착) : 붙다, 다다르다(착)
物我(물아) : 바깥 사물과 나/객관과 주관/물질과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