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후집
348. 月盈則虧 履滿者戒 월영즉휴 이만자계
허접떼기
2023. 11. 12. 11:05
花看半開 화간반개
酒飮微醉 주음미취
此中大有佳趣 차중대유가취
若至爛漫酕醄 약지난만모도
便成惡境矣 변성악경의
履盈滿者宜思之 이영만자의사지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약간 취할만큼 마시는
이 안에 멋있는 많은 풍취가 있다.
만약 흐드러이 꽃 피고 만취한다면
곧 험악한 지경이 된다
가득 차 있는 자는 마땅히 이를 생각할지라.
微醉(미취) : 미훈(微醺)과 같다. 약간 취하다
大有(대유) : 많이 있다
佳趣(가취) : 고상한 정취
爛漫(난만) : 꽃이 만발하여 한창 볼 만하게 탐스러움
꽃다운 것이 많이 흩어져 있어 강하게 눈을 자극함
酕醄(모도) : 많이 취한 모양
惡境(악경) : 험악한 지경
便(변) : 곧
履(리,이) : 겪다, 행하다, 자리에 나아가다, 복
盈滿(영만) : 그득하다, 권세와 죄악이 극에 달하다
영만지구(盈滿之咎)라 가득차면 도리어 화를 불러 온다는 말이 있다.
수만즉일(水滿則溢)이요 월영즉휴(月盈則虧)라
물도 차면 넘치고 달도 차면 이지러지는 것이다.
판교(板橋) 정섭(鄭燮)의
難得糊塗(난득호도) 吃虧是福(흘휴시복)과
《도덕경(道德經)》내 和光同塵(화광동진)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