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송(頌)
주송(周頌) 3. 민여소자지집(閔予小子之什) 7. 사의(絲衣)
허접떼기
2023. 4. 5. 22:32
絲衣其紑 載弁俅俅 사의기부 재변구구
自堂徂基 自羊徂牛 자당조기 자양조우
鼐鼎乃鼒 내정내자
兕觥其觩 旨酒思柔 시굉기구 지주사유
不吳不敖 胡考之休 불화불오 호고지휴
순백의 제례복은 깨끗하고 머리에 쓴 관은 아름답네
묘당에서 문지방에 이르니 양부터 소까지 있고
가마솥에서 옹달솥까지 차려졌네
외뿔소잔은 구부러졌고 잘 익은 술은 부드럽네
큰소리 없고 시끄럽지 않아 장수의 복을 누리네
絲衣(사의) : 순백색 제례 의복
其(기) : 유달리,지극히 따위의 뜻을 가진 부사 접미어
紑(부) : 산뜻하다
載(재) : 戴(대)의 가차로 (머리에) 쓰다
일설은 조사라 함
弁(변) : 고깔, 사슴 가죽으로 만든 관의 일종
俅俅(구구) : 관을 장식한 모양/공손하다
堂(당) : 묘당 徂(조) : 가다, 이르다
基(기) : 畿와 통하여 문내, 문턱, 문지방
鼐(내) : 가마솥, 큰 솥
鼒(자) : 옹달솥(작고 오목한 솥)
兕(시) : 외뿔소 觥(굉) : 뿔잔
觩(구) : 뿔이 굽다
旨(지) : 맛이 좋다. (술) 잘 익다
思(사) : 조사
柔(유) : 부드럽다
吳(오,화,우) : 큰소리치다(譁)
敖(오) : 거만하다, 시끄럽다
胡(호) : 오래 살다. 胡考는 壽考와 같다
休(휴) : 행복, 기쁨/ 기리다
이는 역제(繹祭)에 관한 노래다.
역제는 묘당 안에서 지내는 것으로 《孔子家語》에도 나온다.
《毛詩序》는 빈시(賓尸)에 대한 繹祭라 한다.
추수에 靈星(영성, 농업신)에 대한 제사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