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 주남(周南) 4. 규목(樛木)
허접떼기
2022. 7. 12. 22:30
南有樛木 葛藟纍之 남유규목 갈류루지
樂只君子 福履綏之 낙지군자 복리수지
南有樛木 葛藟荒之 남유규목 갈류황지
樂只君子 福履將之 낙지군자 복리장지
南有樛木 葛藟縈之 남유규목 갈류영지
樂只君子 福履成之 낙지군자 복리성지
남쪽 늘어진 나무에 칡덩굴이 얽혔구나
즐거운 내 님 복록이 그를 평안히 하네
남쪽 늘어진 나무에 칡덩굴이 덮었구나
즐거운 내 님 복록이 그를 도와주고 있네
남쪽 늘어진 나무에 칡덩굴이 감았구나
즐거운 내 님 복록이 그를 나아가게 하네
樛(규) : 나뭇가지가 아래로 휘어지다.
휘감다. 졸라매다
葛藟(갈류) : 칡덩굴
纍(루,뤼,류) : 얽히다
只(지) : 어기조사로 뜻이 없다
福履(복리) : 복록. 履는 품행, 행동이다
綏(수) : 평안하다
荒(황) : 덮다, 가리다.
將(장) : 기르다, 동반하다, 돕다, 지키다
縈(영) : 얽히다. 감기다
成(성) : 성취하다. 나아가다
<毛詩序>는 왕비가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것으로 질투심이 없는 것이라 하고
주자는 <詩集傳>에 “왕비가 능히 아랫사람에게 베풀어 질투심이 없는 까닭에 뭇 첩들이 그 품덕을 기뻐하며 칭송하기를 ‘남쪽 늘어진 나무이니 칡덩굴이 감아 오르고 님이 즐거우니 복록이 님을 평안히 하는 것’이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