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4. 용풍(鄘風) 4. 상중(桑中)

허접떼기 2022. 5. 28. 16:27

출처/blog.sina.com

唐矣 之鄕矣 원채당의 매지향의
誰之思 美孟姜운수지사 미맹강의

期我乎桑中 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爰采麥矣 沬之北矣 원채맥의 매지북의
云誰之思 美孟운수지사 미맹익의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淇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爰采矣 沬之東矣 원채봉의 매지동의
云誰之思 美孟운수지사 미맹용의

期我乎桑中 要我乎上宮 기아호상중 요아호상궁

送我乎淇之上矣 송아호기지상의

 

새삼을 캐러 가네 매읍의 시골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강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보리를 캐러 가네 매읍의 북쪽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익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순무를 캐러 가네 매읍의 동쪽이네

누가 사념(思念)인가? 아름다운 용씨 맏딸이었다

나를 상중에서 만나자하여 상궁에서 기다리다

기수의 위에서 나를 배웅하였네


爰(원) : 이에, 발어사

唐(당) : 새삼

矣(의) : 어조사, ~었다, ~리라.

沬(매) : 지명

云(운) : 어조사

孟姜(맹강) : 孟은 맏이를 말하고

姜은 제나라 임금의 성씨다

桑中(상중) : 위나라 지명, 상간(桑間)이라고도 함.

要(요) : 기다리다, 맞아들이다. 초대하다,

上宮(상궁) : 누각, 궁실을 가리킨다.

淇(기) : 淇水를 말한다.

<衛風> 氓과 竹竿에도 나타난다.

弋(익) : 하후(夏后)의 후예로 귀족의 성<詩集傳>

葑(봉) : 순무

庸(용) : 귀족의 성으로 추측<詩集傳>

호승공(胡承珙,1776-1832)은 閻의 가차로

태백(泰伯)의 증손 중혁(仲奕)이 받은 성씨라 함

 

<毛詩序>는 사통하여 달아남을 풍자한 것이라 하며

위나라 공실이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사통하여

세족의 지위에 이르러도 서로 처첩을 훔치고

아득한 곳에서 만나기로 기약하는데

정치가 이를 막지 못한 것이라 하였다.

 

곽말약(郭沫若,1892-1978)은 <甲骨文硏究>에서

桑中은 뽕나무 숲이 있는 곳이며

上宮은 뽕나무제사를 지낸 사당인데

젊은 남녀가 이곳에서 만나 즐겼고

이런 일을 <桑中>을 읊조려 남긴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