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위풍(魏風) 4. 척호(陟岵)
陟彼岵兮 瞻望父兮 척피호혜 첨망부혜
父曰 부왈
嗟予子行役 夙夜無已 차여자행역 숙야무이
上愼旃哉 猶來無止 상신전재 유래무지
陟彼屺兮 瞻望母兮 척피기혜 첨망모혜
母曰 모왈
嗟予季行役 夙夜無寐 차여계행역 숙야무매
上愼旃哉 猶來無棄 상신전재 유래무기
陟彼岡兮 瞻望兄兮 척피강혜 첨망부혜
兄曰 형왈
嗟予弟行役 夙夜必偕 차여제행역 숙야필해
上愼旃哉 猶來無死 상신전재 유래무사
저 민둥산에 올라 아버님을 그리네
아버님 말하셨지
아~ 내 아들 전장에서 밤낮 쉴새 없겠지
항상 조심해라! 단지 머물지 말고 오거라
저 민둥산에 올라 어머님을 그리네
어머님 말하셨지
아~ 내 막내 전장에서 밤낮 잘 틈 없겠지
항상 조심해라! 단지 목숨 버리지 말고 오거라
저 산등성이에 올라 형님을 그리네
형님 말하셨지
아~ 내 동생 전장에서 밤낮 여럿이 하겠지
항상 조심해라! 단지 죽지 말고 오거라
陟(척) : 오르다
岵(호) : 민둥산<毛傳>, 초목이 우거진 산
陟岵之情, 陟岵陟屺는 타향에서 부모를 그리는 마음이다
瞻望(첨망) : 우러러 바라보다
行役(행역) : 병역에 복무하다. 여행의 괴로움
夙夜(숙야) : 이른 아침과 늦은 밤, 밤낮
上(상) : 첫째, 발음으로 항상(常)으로 통한다.
旃(전) : 기(旗), 어조사(之焉을 합친 글자)
<당풍.차령>에도 보임
猶(유) : 가히, 다만, 마땅히
止(지) : 여기서는 머무르다(留)
屺(기) : 민둥산, 초목이 우거진 산<集傳>
위 岵와 같다.
어디서는 기를 민둥산이라고 하며 호를 초목이 있는 산이라고 한다.
초목이 있어 어머님을 바라보는 상황이라
호를 민둥산이라 하고 기를 초목이 있는 산이라 한다.
다 제 맛이다.
寐(매) : 잠을 자다
無棄(무기) : 타지에서 목숨을 버리지 마라
일설은 ‘귀가하려는 마음을 버리다.’라 함
岡(강) : 산등성이 언덕
偕(해) : 함께, 두루, 혼자가 아니라 여럿임을 이른다
일설은 ‘낙오되지 않다’ 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