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2. 진풍(陳風) 4. 동문지지(東門之池)
허접떼기
2022. 2. 20. 23:23
東門之池 可以漚麻 동문지지 가이구마
彼美淑姬 可與晤歌 피미숙희 가여오가
東門之池 可以漚紵 동문지지 가이구저
彼美淑姬 可與晤語 피미숙희 가여오어
東門之池 可以漚菅 동문지지 가이구간
彼美淑姬 可與晤言 피미숙희 가여오언
동문의 연못 마를 담그기에 좋구나
저 예쁜 숙녀, 더불어 만나 노래하기 좋다네
동문의 연못 모시풀을 담그기에 좋구나
저 예쁜 숙녀, 더불어 만나 얘기하기 좋다네
동문의 연못 솔새를 담그기에 좋구나
저 예쁜 숙녀, 더불어 만나 말하기 좋다네
漚(구,우)는 물에 오래 담그다, 우리다를 뜻한다.
麻(마)는 삼으로 껍질을 삶아 삼베를 짠다.
淑姬(숙희)는 숙녀와 같다. 淑은 선량하고 착함을 말하고 姬는 아씨를 말한다.
아울러 희는 주 왕실의 성이다.
염제(炎帝)의 후예로 제나라를 세운 강(姜)와 더불어 창성하였고
희와 강씨는 미녀도 많고 부인의 미칭으로 변한다고 <공소孔疏>는 적는다
晤(오)는 만나다, 대면하다 이다.
紵(저)는 모시풀로 껍질을 실로 뽑아 모시,어망,밧줄을 만든다.
菅(간)은 골풀, 솔새로 삿갓이나 도롱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