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經)/국풍(國風)

14. 조풍(曹風) 1. 부유(蜉蝣)

허접떼기 2022. 2. 12. 13:16

하루살이 

蜉蝣之羽 衣裳楚楚 부유지우 의상초초

心之憂矣 於我歸處 심지우의 어아귀처

 

蜉蝣之翼 采采衣服 부유지익 채채의복

心之憂矣 於我歸息 심지우의 어아귀식

 

蜉蝣掘閱 麻衣如雪 부유굴열 마의여설

心之憂矣 於我歸說 심지우의 어아귀탈

 

하루살이 깃, 의상이 선명하구나

마음이 걱정이로다. 내 돌아갈 곳은 어디메뇨?

 

하루살이 날개, 눈부신 의복이구나

마음이 걱정이로다. 내 돌아가 쉴 곳은 어디메뇨?

 

하루살이 굴을 파고 나오니 눈 같이 흰 베옷이구나

마음이 걱정이로다. 내 돌아가 벗어날 곳은 어디메뇨?

 

楚楚(초초)선명하다. 정결하다. 산뜻하다. 초목이 무성하다. 우거지다.

자태가 아름답고 부드럽다. 가늘고 약하다. 빼어나게 아름답다. 애처로운 모양. 등을 뜻한다.

()는 조사로 주격이나 소유격 모두 의미가 같다.

()는 어디?를 말한다. 어떤 이는 의 뜻도 있어 어찌로 해하기도 한다.

采采(채채)무성하여 많은 모양, 색채가 화려한 모양, 눈부신 모양을 말한다.

()은 파다이고

()은 보다라는 뜻을 가지지만 중국어로 [yuè]보다는 [xué]과 통한다고 한다.

마서진(馬瑞辰,1782-1853)모시전전통석(毛詩傳篆通釋)(약칭 通釋)에서

전국시대 초나라 송옥(宋玉,BC290?-BC222?)가 쓴 부() ()에 있는 공혈래풍(空穴來風)’

장자(莊子)에서 보이는 ‘공열래풍(空閱來風)’과 같다고 주석한다.

麻衣(마의)는 베옷으로 고대 중국에서는 사대부 이상의 관료가 평시에 입던 의복이며 흰 마피로 만든다.

()벗다. 놓아주다. 稅의 풀어주다와 같다. 여씨춘추에 稅牛於桃林가 있다. ‘복숭아 숲에 소를 풀어 놓다이다.

과 같이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주희는 휴식이라고 했다. 集傳

 

주나라 무왕(武王)이 상나라를 멸하고 동생 숙진탁(叔振鐸)을 조()에 봉했다. (BC1046?)

도읍은 도구(陶丘, 현재 산동성 정도현定陶縣). 26대 백양(伯陽)까지 이어지다

BC487년 춘추시대 송나라 경공(景公)에 멸망하였다.